신규 5개사·승급 2개사 포함 총 22개사 선정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 김종립)은 지난해 12월 30일 ‘2015년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제9차)’ 인증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결과 고려택배, 대신정기화물자동차, 삼보후레쉬, 세아엘엔에스, 세창종합운수, 에이엔씨익스프레스, 이안물류, 용마로지스, 한익스프레스 등 신규 획득한 5개사를 포함해 총 22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중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한 대한네트웍스와 지에스엠비즈는 AA등급을 받았으며, 태정물류는 전북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인증기업이 됐다. 또한 국민트랜스도 이사화물 전문업체 중에서 첫 인증기업으로 남게 됐다.

서비스 품질체계 진단 통해 경쟁력 제고 도모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KMAC가 심사와 인증을 대행하는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은 물류산업의 핵심서비스 산업인 화물운송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품질 전문가의 엄격한 현장평가와 심사를 통해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체계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그 성과가 탁월한 기업에게 우수 화물운송기업임을 인증하여 널리 공표함으로써 기업경쟁력 제고 및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제도이다.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운송서비스 경영전략, 조직 및 자원관리, 운송정보시스템, 운송프로세스 관리, 업무성과 등 5개 분야 12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총 1,000점 중 70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또한 900점 이상인 기업에게는 AAA등급을, 800~899점인 기업에게는 AA등급, 700점~799점인 기업에게는 A등급이 부여된다.

높은 직접운송비율 등 운송능력 우수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직접운송비율(계약한 화물을 재수탁하지 않고 직접 운송하는 능력)과 직영차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상사태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운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우수한 운송서비스는 실질적인 운송능력의 보유 여부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하도급을 통한 운송으로는 품질 유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장을 중심으로 기업의 서비스 철학을 공유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저가 경쟁이 아닌 고부가 가치 서비스 경쟁을 지향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KMAC 측은 “모든 기업이 ‘서비스 기업화’ 되는 글로벌 트렌드에서 국내 물류시장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화물운송시장이 단기성과에 집착해 저가경쟁과 수익성 악화, 서비스 품질 저하가 고질적으로 반복되던 시장이었다면, 최근 저가 경쟁 패러다임을 지양하고 운송서비스를 차별화하여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비스 품질 향상이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 하에 전사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번에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니 인터뷰/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권용복 국장
“특화된 영역에서 최선 다하는 기업이 인증 받을 수 있어”

Q :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의 시행 목적은?
A : 화물자동차 운송업은 제조업, 유통업 등 다른 산업과 경제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서비스 산업이다. 또한 물류거점시설을 연결하는 운송 네트워크의 주요한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관행 등으로 현재까지 국가경제의 발전을 선도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화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화물운수업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지난 2008년부터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Q : 다른 물류 관련 인증과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A : 정부가 직접 인증을 획득한 기업의 운송서비스 품질에 대해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 심사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는 점이다. 또한 해당 기업의 보유한 우수한 물류시설 보유뿐만 아니라 물론 기업 내부의 경영시스템을 함께 평가하기 때문에 인증 대상기업이 대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각자의 특화된 운송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소기업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Q : 향후 물류정책 방향은?
A : 현재 국내 화물운송시장은 지입제와 같은 독특한 시장구조와 다단계 운송 거래관행이 아직도 남아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 등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화물운송시장의 정상화에 도모하고, 선진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직접운송의무제, 최소운송의무제 등 화물운송선진화 방안을 시행함으로써 화물운송시장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이 단순히 제조활동을 지원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당장은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물류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만큼, 추진 중인 화물운송시장 선진화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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